같은 계절에 만나

노블레스(Noblesse)

우린 다르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지만

미안해서 아꼈던 말 내뱉은 순간

기다린 거니? 너도 그랬던 거니?

 

서로 다른 온도에 우린 조금 먼 듯해

널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닐 텐데

물끄러미 날 바라보는 너의 표정 하나하나

어색해 보여 어디쯤 온 거니?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을 향해 가는

나보다 더 멀리 있는 너를 보면서

오래 걸리지는 마 난 움직이지 않을 테니

같은 계절에 만나

 

다르단 건 알지만 이해는 어려워

날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닐 텐데

무던히 노력해 온 건 나만 한 건 아닐 텐데

어디서부터 우린 어긋난 걸까?

 

사랑하지만 안녕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는 어쩔 수 없는 타인인 걸까?

그걸 알면서도 왜 난 기다리고 있는 걸까?

어쩌면 내 사랑이 조금은 더 뜨거웠던 것이 아닐까?

사실 그게 중요한 건 아니겠지만 아껴둘 게 이 마음을

수많은 계절을 지나 우리 언젠가 다시 같은 계절에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