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미상

이 영

처음 본 모양의 환영

궁금해 새하얀

숨에 피어나는 꽃

 

찬란한 계절을 까맣게 물들인 시선은 흩어지고

조각난 내일은 오늘로 펼쳐져 가

 

어떤 날의 소망도 얼룩진 기억도 비밀도

한여름에 바래진 너의 품에 맺힌 눈물자국까지도

담아 손끝에 걸어 놓지 않을 거지?

 

켜켜이 쌓여진 그 위로 덤덤히 부서져

투명한 순간을 그리던 하얀 넌

 

어떤 날의 소망도 얼룩진 기억도 비밀도

한여름에 바래진 너의 품에 맺힌 눈물자국까지도

담아 손끝에 걸어 놓지 않을 거지?

 

한밤중의 소원을 껴안아

난 널 여전히 기억해

 

눈에 비친 영원을 담아

소복이 쌓아두라던

 

어떤 날의 소원도 얼룩진 기억도 비밀도

한여름에 바래진 너의 품에 맺힌 눈물자국까지도

담아 나에게 걸어 놀러와 줄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