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나무

이대열

수많은 여행 속에

까마득했던 길이 이리도 짧았나

서툰 나지만 수많은 꽃을 피워내

깊어진 꽃망울 사이

 

어둠을 걷어내 긴 잠을 깨워

동이 트고 나면

우린 또다시 모든 계절을 모든 기억을

함께 견뎌가자 부디 언젠간

 

피어날 거야 빛이 날 거야

늦어질수록 더

더 짙게 물들어

 

우린 어느새 우린 어느 날

고요히 피어나

물들어간다

 

별나무 빛이 밤하늘 되어

침묵을 넘어 고요를 적시네

 

별나무 빛이 저 하늘을 넘어

이 밤에 만개해 온기를 남겨

 

형형색의 추억

겹겹이 쌓인 기억

하염없이 흐르는

우리들의 흔적

 

시간이 흘러 꽃이 지더라도

우리 발밑은 수북한 꽃길뿐이야

 

청춘으론 살 수 없는 꿈을 사

우리들이기에 가능했던거야

젊음을 태워서 얻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가질 수 없는 추억을 샀어

 

피어날 거야 빛이 날 거야

늦어질수록 더

더 짙게 물들어

 

우린 어느새 우린 어느 날

고요히 피어나

물들어간다

 

별나무 빛이 밤하늘 되어

침묵을 넘어 고요를 적시네

 

별나무 빛이 저 하늘을 넘어

이 밤에 만개해 온기를 남겨

 

그렇게 난

지나치게 눈부신 밤하늘

그 위를 날아

 

별무리들이 한 곳에 모여

이 밤하늘 위 조명이 되어

별무리들이 긴 숨을 맞추고

말 없는 밤의 미소를 지어

 

형형색의 추억

겹겹이 쌓인 기억

하염없이 흐르는

우리들의 흔적

 

시간이 흘러 다 떨어진 데도

내 발목까지 수북히 쌓인 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