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우다

이찬준

나는 말야

우리의 사랑을

태워왔었다 생각해

전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만약

내가 그때 너를

놓았더라면

애틋한 마음으로 남았을까

 

애써 지워보려 노력해도

자꾸 쓰여지던 널향한 사랑

쓸데 없는 가정을 늘어놓다가 결국

이해 못하는 결말을 외워

 

우린 서로 어디에 있었을까

어디까지 사랑일까

지나온 길

흔적을 되짚어보곤 해

 

애써 막아보려 노력해도

자꾸 쓰여지던 너와 내 이별

우리의 추억들을 이어보다가 결국

이해 못하는 결말을 외워

 

우린 서로 어디에 있었을까

어디까지 사랑일까

지나온 길

흔적을 되짚어보곤 해

 

(다가가기엔 멀어질 것 같고

멀어지기엔 돌아올 것 같고

기다리기엔 괴로웠었던 시간)

 

(손끝 사이로 흩어져가는

가능성의 부스러기들 조차

시간속에 사라져간다)

 

나는 여기 멈춰 서서

이젠 널 보낼게

난 순간에 갇혀 영원을 살겠지만

 

사랑했어 행복하길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