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몽

신진주 (JIN JU)

푸른 달 그림자 너머로

창가에 달빛 물든 밤

비단 옷 소매단 그 끝에

나비 한 마리 앉네

 

먼 길을 다시 돌아와서

내 어깨에 쉬느냐

잊었던 그대 얼굴 하나

꿈처럼 비치네

 

꽃안개 흩날리며

날아온 저 나비야

내 맘 전하고 다시 와서

나의 품에 잠들길

 

천 년을 기다려서

꽃으로 피어날 때

그댈 모시고 날아와라

나의 고운 나비야

 

연지빛 물든 가녀린 날개

바람에 떨릴 때면

참아온 내 진심도 아련히

별빛에 흩어지네

 

 

꽃안개 흩날리며

날아온 저 나비야

내 맘 전하고 다시 와서

나의 품에 잠들길

 

천 년을 기다려서

꽃으로 피어날 때

그댈 모시고 날아와라

나의 고운 나비야

 

꽃안개 흩날리며

날아온 저 나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