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로 돌아간다면

양하진

비 오는 창가에 기대

한참을 널 떠올렸어

별거 아닌 말투까지

왜 이렇게 또렷할까

 

잘 지낸단 네 소식

이젠 담담해졌는데

밤이 깊어질수록

마음은 공허해져

 

 

괜찮은 척 웃어봐도

눈물이 자꾸만 흘러

아직도 난 그 자리에

멈춰 서 있나 봐

 

그때로 돌아간다면

우리는 달라질 수 있을까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사랑이 끝난 자리엔

추억만 남아 있는데

지워도 또 떠오르는

너라서 아픈가 봐

 

익숙한 거리 골목길

혼자 걷다 멈춰 섰어

둘이 나란히 걷던 날이

어제 일처럼 생각나

 

시간이 약이 된다던

그 말은 틀린 것 같아

시간이 갈수록 더

니가 생각나니까

 

가끔씩 날 찾아오는

작은 기억 하나에

또다시 난 무너져

아무 것도 못 해

 

그때로 돌아간다면

우리는 달라질 수 있을까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사랑이 끝난 자리엔

추억만 남아 있는데

지워도 또 떠오르는

너라서 아픈가 봐

 

붙잡지 못한 그 순간이

아직도 날 붙잡아

보내야 하는 걸 알면서

왜 자꾸 생각날까

 

그때로 돌아가면

잘해 줄수 있을텐데

미안하단 그 한마디

그때는 왜 못했을까

 

사랑이 떠난뒤에야

이렇게 후회하나봐

잊으려 할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