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너머

신승은

천 건너만 보았지

그리 높지 않은 작은 건물들

아니야 저 건물만 없으면

더 잘 볼 수 있었을까

 

내 친구가 하는 말

너는 다가가는 법을 배워야 해

저 건물이 없다면

내가 걸어갈 수 있을까

 

다 컸다고 생각했는데

더 없다고 생각했는데

꼭 시나리오를 쓰는 것처럼

매번 처음인 것만 같아

 

어떻게 쓸 것인가

이거란 무엇인가

다음 신은 어디일까

난 다가가는 법을 배워야 해

 

어제는 기뻤다가

오늘은 마음이 아파

다음 신은 어딘가요

난 기다리는 법만 알고 있네

 

너무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

지금은 무얼 할까

 

 

천 건너만 보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