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에, 우리 (시간의 계단 X 김남주 (에이핑크))

김남주(에이핑크)

이미 다 끝난 걸까

더는 볼 수 없는 널 알지만

문득 꺼낸 생각에 잠겨

눈물이 찾아오더라

계절은 돌아오고

누굴 만나도 사라지지 않는 허전함

그건 오로지 내 곁에 있던 너였던 거야

내 맘속의 작은 빛이 되어준

널 품에 안고

시간의 끝으로

이 여행이

우리 마지막일지라도

절대 널 잃지 않을게

흐려진 모습 속에

날 보던 너의 눈은 선명해

변함없는 숨소리마저

장난스런 그 웃음도

아픈 인사는 뒤로해

지금 우리만 생각하고 그렇게 있자

아무 일 없단 듯이 함께 아침을 맞고 싶어

내 맘속의 작은 빛이 되어준

널 품에 안고

시간의 끝으로

이 여행이

우리 마지막일지라도

절대 널 잃지 않을게

아주 오래

사라진 눈물이 거짓처럼

차올라 너와 손을 맞잡은 순간

눈부신 햇살에 머물러

이 여행의

끝엔 영원한 시간 속에

우리 함께할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