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건너 내일 다시 만나는 길

정동원 (JD1)

불 꺼진 방이 꼭 내 모습 같아

한참을 어둠 속에 있었지

불을 켰을 때 초라한 내가 참

한심해 보일 것만 같아서

 

왜 시련은 나에게 오는 것만 같은지

이 방황에 끝이 어딘지 나도 알고 싶어

 

길을 몰라도 나 길을 잃어도

지쳐서 멈춰있다고 해도

오늘을 건너 내일 만나는 길

조금은 돌아갈 뿐인 거야

 

또 제자리 걸음도 걷고 있는 거라고

내 어깨를 감싸안으며 토닥여 보는 밤

 

길을 몰라도 나 길을 잃어도

지쳐서 멈춰있다고 해도

오늘을 건너 내일 만나는 길

조금은 돌아갈 뿐인 거야

 

눈물이 날 땐 눈물에 기대고

슬플 땐 슬픈 채로 머물러

조금 더 멀리 조금 더 힘겹게

아직은 돌아갈 뿐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