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虛空)

진현빈

길을 잃었다

내 텅빈 눈 초점에

찬란을 거친 그 시절을 기억해

천상을 떠돌며 날개를 접는 순간에도

난 무섭지 않다고 너에게 말해줄게

언젠가 찾아 온 바람들이

갑자기 날 덮친대도

낙하율 속에 리듬을 타고서

더 세게 널 안아줄게

한숨에 퍼진 향기에 취해

세상이 흔들린다 하는게

나에겐 무너지고 있단 것

조용한 고백인 거야

어떻게 이래 가득 차 넘쳐

흐르다 허공을 채워본다

한껏 서둘러 네 뒤를 따라갈게

지구가 날 밀어낸대도 끝까지

흰 천을 둘러서 네게 보냈지

저 하늘 끝까지 시선을 던지며

펼쳐 본 온기를 따라 쏟아지는

영원을 담은 너의 바람

몸을 맡길 수 있는

단 오직 하나의 기류

기다렸다고 말하는게

푸른 빛을 지킬 수 있나

끝없는 덧을 헤치고

더세게 널 안아줄게

한숨에 퍼진 향기에 취해

세상이 흔들린다 하는게

나에겐 무너지고 있단 것

조용한 고백인 거야

어떻게 이래 가득 차 넘쳐

흐르다 허공을 채워본다

한껏 서둘러 네 뒤를 따라갈게

지구가 날 밀어낸대도

밤이 찾아와 시간이 멈춰도

내 세계는 움직이고

내게만 허락 된 흐름을 감아 올려

이제 허공에서 흩날릴게

한숨에 퍼진

나의 향기에

모두가 흔들린다하는 게

나에겐 버틸 수 있는

커다란 바람이란 것

어떻게 이래

가득 차 넘처

흐르다 허공을 채워본다

한껏 서둘러 네 뒤를 따라갈게

지구 날 밀어낸대도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