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

임창정

기어이 날 떠나가 버린 너를

참 많이 욕했지

입에 담지 못할 말로

죽도록 사랑한다는 마음이

죽어도 용서 못할 미움이 되더라

 

아무렇게나 벗어 놓은

어제 입은 옷가지와

깨질 듯한 두통 또 힘겨운 아침

문득 스쳐 가는 기억 속에

너와 많은 얘길 했던 것 같아

깜짝 놀라 전화길 확인해

 

난 미친놈

너밖에 난 모르는 놈

헤어진 뒤에 널 더 사랑하는

불쌍한 놈

조금 더 기다리면

행여 돌아와 줄까

미련이 많아서

미련해져 가는

답답한 놈

 

기어이 날 떠나가 버린 너를

많이 원망했지

너무 사랑했던 만큼

죽어도 용서 못할 미움이

죽을 만큼 그리워지더라

 

난 미친놈

너밖에 난 모르는 놈

헤어진 뒤에 널 더 사랑하는

불쌍한 놈

조금 더 기다리면

행여 돌아와 줄까

미련이 많아서

미련해져 가는

 

아무도 잘못한 적 없이

누구도 용서받지 못한 채

우린 이별했잖아

 

난 미친놈

너밖에 난 모르는 놈

헤어진 뒤에 널 더 사랑하는

불쌍한 놈

조금 더 불러보면

내게 돌아와 줄까

미련이 많아서

미련해져 가는

답답한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