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렌 (feat. 김효린)

김민성

젖은 머리칼이 내 심장을 때렸어

어쩌면 나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너를 위해 나는 내 심장을 바쳤어

갈비뼈를 부숴서 큰 탑을 세웠어

 

비루하지 않아 난 그걸로 됐어

미쳤다는 발음은 잊어버렸고

입버릇처럼 불렀던 내 노래를 들려줘

 

오 넌

작은 목소리로 날 불러

아니 낡은 내 노랠 불러

벗어나기엔 너무 눈부셔

널 보고 있음 괜히 슬퍼

널 듣고 있음 괜히

 

검은 모래 위를 걸을 때면 아직도

이따금씩 들리는 노랫소리 같은 파도

널 떠올리는 내가 미쳤다고 해도

여전히 난 아무런 답도 하지 못해

 

비루하지 않아 난 그러고 싶어

잊혀지는 발음을 새기는 듯이

네 입속을 거쳐 흐르는 노래가 되고 싶어

 

넌 작은 목소리로 날 불러

아니 낡은 내 노랠 불러

벗어나기엔 너무 눈부셔

널 보고 있음 괜히 슬퍼

널 듣고 있음 괜히 슬퍼

 

또 난

작은 목소리로 널 불러

너는 낡은 내 노랠 불러

벗어나기엔 너무 눈부셔

널 보고 있음 괜히 슬퍼

널 듣고 있음 괜히 슬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