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몽 (feat.강은세)

플랜비 프로젝트

해몽 (Feat. 강은세)

 

1

모래 위 조개를 따라걷고

바람은 내 뺨을 스쳐

이 길의 끝이 어딘진 몰라도

한참을 그대로 걸어가네

 

잔잔한 물결들이

발끝을 적시고

간지러운 모래알 파고들어

남았던 흔적

 

*

돌아본 길엔 파도가 덮이고

발자국 흐릿해 질 때

바람은 내 어깨를 밀어

조금 더 조금 더

 

잔잔한 물결들이

발끝을 삼키고

간지러운 모래알 떠밀려와

사라진 흔적

 

*

돌아본 길엔 파도가 덮이고

발자국 흐릿해 질 때

바람은 내 어깨를 밀어

조금 더 조금 더

 

부서진 햇살들이

발 끝에 번지면

반짝이는 모래알 스며들어

남았던 흔적

 

돌아본 길에 파도가 덮히고

발자국 흐릿해질 때

 

햇빛에 눈이 감겨도 이제 나

두렵지않아 저 바다 위의 하루가

내게 말을 걸어와

조금 더 걸어가

 

햇빛에 눈이 감겨도 이제 나

두렵지않아 저 바다 위의 하루가

내게 말을 걸어와

그저 걸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