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너라서

가엘(에코비)

아무렇지 않은 척

오늘도 하루를 넘겨

웃고 있었던 건

괜찮다는 말 대신이었어

 

창가에 남은 불빛

혼자서 켜 둔 채로

네가 오지 않는 밤을

익숙해지려 했어

 

잊었다고 말하면

정말 끝날 것 같아서

아무 말도 못 한 채

시간만 흘려보냈어

 

 

아직, 너라서

다른 사랑은 못 해

지워 보려 해도

자꾸 선명해지는 이름

 

아직, 너라서

오늘도 여기 서 있어

떠난 줄 알았던 마음이

날 붙잡아

 

 

괜찮은 사람 만나

잘 지낸다는 소식도

웃으면서 듣는 내가

더 초라해 보여

 

사진 속 그 미소가

왜 아직 아픈 건지

끝났다고 믿은 마음이

아직 남아 있어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

다들 쉽게 말하지만

나는 아직 그날에

멈춰 있는 것 같아

 

 

아직, 너라서

다른 사랑은 못 해

지나간 기억마저

전부 너로 남아서

 

아직, 너라서

혼자서도 널 불러

잊어야 한다는 말이

더 아파

 

 

혹시라도 돌아오면

아무 말도 안 할게

그냥 울어도 돼

그게 나니까

 

 

아직, 너라서

끝내 포기 못 해

내일이 와도

너만 찾는 나니까

 

아직, 너라서

이 사랑은 그대로야

떠난 사람보다

남은 내가 더 아파

 

 

그래도 오늘도

너를 놓지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