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번진 수면 위에

너의 웃음이 흩어졌어

물결 사이로 손을 내밀면

아무것도 잡히지 않아

 

우리의 계절은

조용히 끝이 났나 봐

 

너에게 닿지 못한 여름이

아직 내 맘에 머물러

그날의 바람, 그 눈빛 속에

우리의 시간이 멈췄어

 

멀어진 거리, 짙은 오후

서로의 말을 삼킨 채로

미소 뒤에 숨긴 마음은

끝내 바다로 흘러갔지

 

지금의 계절은

달라진 우리겠지

 

너에게 닿지 못한 여름이

아직 내 맘에 머물러

그날의 바람, 그 눈빛 속에

우리의 시간이 멈췄어

 

괜찮다고 말하던 그날

네 뒷모습이 아파와

눈 감으면 아직 그 자리에

너의 향기가 머물러

 

너에게 닿지 못한 여름은

이젠 꿈처럼 희미해

그날의 바람, 그 눈빛 속에

우리의 시간이 멈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