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With 윤수빈)

모루_Moru

후련한 듯 텅 빈 작은 구멍에

왠지 괜찮지 않은 내가 서 있어

감춰지지 않을 표정 지으며

누군가 떠난 기억만 다시 맴돌고 있어

가만히 무너져 간 추억들 속에

말없이 멈춰버린 무언가

이제는 의미 없는 바람처럼

멀리서 멀어져 갈 우리

안녕을 말하던 마음이 다르던데

그 끝을 헤매던 걸음이 난 미워지나 봐

하루 종일 채워지지 않는 맘에 너를 그리네

또 눈 감으면 선명하게

사라지네

 

흐릿해진 함께 울고 웃던 비 오던 그 거리

우산 없이도 서로를 채우던

떨어진 빗물에 눈가가 시리네

또 쏟아낼지 몰라

멀리서 멀어져 간 우리

빛바랜 기억 틈 사이로 헤매이는

눈부신 그날의 너와 나 잘 보이지 않아

지나치지 못한 어느 이별을 난 너로 채울래

또 눈 감아서 선명하게

안녕을 말하던

안녕을 말하던 마음이 돌아선대

그 끝을 헤매던 걸음이 난 미워지나 봐

하루 종일 채워지지 않는 맘에 너를 그리네

또 눈 감으면 선명하게

사라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