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울 날(광복의 새벽)

멜로틱, 대건

텅 빈 하늘 고요한 밤

벽에 기대 잠시 눈을 감아봐

어둠 속 멀리 희미한

새벽빛에 내 뜻을 맡기리

 

달빛 어린 창 피어나는

한 떨기 꿈속에 봄을 맞은 그대가 보여

눈이 부시게 다가올 그날 흩어질까

이 길 되돌아 갈 수 없소

 

백 년이 흘러서 꿈꾸던 꽃 피운 날

뿌리 깊이 피어난 지금 순간

천 년이 흘러서 맞닿은 이 날

꿈만 같은 이 순간 부디 지우지 말아요

 

별빛 가득한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다

어머니 얼굴이 떠올라

사랑하는 이 미소 지을 날 멀어질까

이 길 되돌아 갈 수 없소

 

이 밤이 지나고 꿈꾸던 꽃 피울 날

하늘 높이 피어날 향기 따라

천 년이 흘러서 맞닿은 그날

다시 만날 그 순간 부디 지치지 말아요

 

살아도 죽어서도 오로지 그대를 위해

 

수천 번 아무리 흔들고 흔들어도

아름다운 그 모습 간직하기를

천 년이 흘러서 머나먼 훗날

꿈만 같은 이 행복 부디 놓치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