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자리

김쥬란

지금 좋아 보이네요

다른 사람 곁에 있는 그대

멀어져도

닿지 못한데도

여전히 바라보고 있죠

 

단 한 번,

사랑, 그 한마디에

내 심장이 온통 그대로 물들어서

가슴 시린 꿈속에 남겨진 채로

오지 않을 그대를 기다리며

 

이제 혼자 지키는 사랑

그댄 아니라 해도

난 이미 돌처럼

굳은 마음이라서

 

나 이대로 깊게 새겨져있는

그대 흔적 지워질까봐

같은 자리에 그려요

 

 

사실 조금,

기대 했었나봐요

내 마음이 그렇게 말해주네요

눈물 뿐인 추억 틈에 남겨진 채로

오지 않을 그대를 기다리며

 

이제 혼자 지키는 사랑

그댄 아니라 해도

난 이미 돌처럼

굳은 마음이라서

 

나 이대로 깊게 새겨져있는

그대 흔적 지워질까봐

같은 자리에 그려요

 

시간이 갈수록

날카로운 미련이

파고 들어와

다시 무너진대도

 

이제 나만 남겨진 사랑

그댄 모른다 해도

언젠가 혹시 내게 오는 길 헤멜까봐

 

다 이대로 그대 나 잊을까봐

같은 자리에 서서

그대 오기만을 기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