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전하는 말

김민울

그렇게 보지 마

들킬 것 같아 겁이 나

아무 말 안 해도

네 눈에 내가 다 비치잖아

 

익숙한 아침은 오고

어제의 나는 또 달라져

오늘은 꼭

웃으면서 네게 전하고 싶어

 

시간이 해결한단 말

다들 쉽게 하지만

내 시간은 멈춘 채

너만 가리키고 있어

그래, 지금이야

 

이제야 고백한다

사실은 오래됐어

수천 번도 더

삼켜냈던 말

너를 생각하면

자꾸 웃음이 나는 이유

전부 너였어

너에게 전하는 말이야

 

무심한 말투가

이 거리 곳곳에 머물러

별일 없던 하루가

너로 인해 특별해져

 

스쳐 가던 노래들 속에

네 목소리가 겹쳐 들려

사소한 순간마저

전부 너를 향해 달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망설였던 시간들

꾹꾹 눌러 담은 진심이

오늘 날 여기까지 데려왔어

더는 숨기지 않을게

 

이제야 고백한다

사실은 오래됐어

수천 번도 더

삼켜냈던 말

너를 생각하면

자꾸 웃음이 나는 이유

전부 너였어

너에게 전하는 말이야

 

혹시 네가

조금 망설여진대도

괜찮아

난 이 자리에 서 있을게

서두르지 않아도 돼

우리가 같은 곳을 본다면

그거면 충분하니까

 

짧았지만

내 진심은 진짜야

지금 이 순간이라

더 소중해

너의 남은 하루에

내가 조심스럽게 들어가도 될까

그래, 이건

내 전부를 걸고 하는 고백이야

 

대답은

천천히 해도 돼

기다리는 시간조차

내겐 의미가 돼

오늘은

내가 먼저 말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