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천용성

우리는 몸을 포개어 아무런 말 없이

고픈 소리 어느 밴지 헷갈릴 만큼

 

우리는 몸을 포개어 아무런 말 없이

눈꺼풀 닫히는 소리 깜짝 놀랄 만큼

 

당신의 숨에선 파도 소리 나요

그 안에 넓은 바다 숨었나 봐요

 

우리는 몸을 포개어 아무런 말 없이

몇 해 전 마른 눈물 냄새 다시 맡을 만큼

 

당신의 숨에선 겨울 소리 나요

그 안에 눈 내린 숲 숨었나 봐요

 

당신의 숨에선 파도 소리 나요

그 안에 넓은 바다 숨었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