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

정효빈

하늘빛 옷깃 속에 스며드는 꽃

기억할지도 모를 추억들이

계절처럼 다시 돌아오곤 해

바라던 꿈처럼 선명해진 길

내게 불어오는 너

아이처럼 살며시 미소가 번져

언제나 바랬던 지금 순간

이 길 끝에 난

바다 건너 일렁이며

서서히 가보려 해

먼 훗날 시간이 가도

내게서 자란 꽃들이

시들지 않고서 빛을 내

물들고 있어

바람이 내 볼에 스쳐

꿈꾸고 싶어 파도가 되어

멈춰 서지 않고 불빛을 따라

떠날래

새까만 밤바다 불안해질 때

모두 지나갈 거야

아이처럼 조용히 눈을 감고서

언제나 꿈꾸던 장면들이

펼쳐져 있어

바람결이 스며올 때

다시 또 가보려 해

먼 훗날 시간이 가도

내게서 자란 꽃들이

시들지 않고서 빛을 내

물들고 있어

바람이 내 볼에 스쳐

꿈꾸고 싶어 파도가 되어

멈춰 서지 않고 불빛을 따라

떠날래

설레는 맘은 계속 두근 대

너를 향한 나의 믿음

이 맘 변치 않아 언제나

먼 훗날 시간이 가도

내게서 자란 꽃들이

시들지 않고서 빛을 내

물들고 있어

바람이 내 볼에 스쳐

꿈꾸고 싶어 파도가 되어

멈춰 서지 않고 불빛을 따라

늘 그려왔던 곳

떠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