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호

집에 돌아오는 길

오늘따라 너무 길어서

더 슬프다

더 그립다

외로운 공기가 참 낯설다

방문을 닫는다

마음을 닫는다

난 또

드라마를 보고

음악을 들어도

기분은 그대로

여전히 그대로

너와 함께 찍었던 사진 속

함께했던 추억들

멈춰버린 기억들

혼자인 내가 싫어

시계를 돌려봐도

돌아오지 못하는

네가 너무 미워

너는 왜 웃는데

나만 왜 힘든데

네 곁에 있는 내가

가장 행복한 나란 걸

왜 모르니

친구들을 보려고

연락처를 뒤지다

확인한 메시지

너와의 메시지

이젠 무의미해진 이야기

빛이 바랜 순간들

희미해진 시간들

또 혼자인 게 싫어

주위를 둘러봐도

보이지가 않는 너

네가 너무 미워

너는 왜 웃는데

나만 왜 힘든데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네가 없음 안돼

하루라도 내가

웃을 수 있는 일

단 한 사람 너만이

해줄 수 있는 일

언제쯤 올 거야

네 곁에 있잖아

지금은 잡을 수도

널 안을 수도 없는

내가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