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플랜비 프로젝트낡은 종이 위로 흩어진 햇살
서툰 글씨 사이로 웃음이 피어
연필 끝에 묻은 어린 마음이
아직 내 안에 남아 있네요
잊었다던 그날의 바람 소리
장난스레 불던 오후의 향기
손바닥 위에 머물던 햇빛처럼
잠시 나를 스치고 가요
비 오는 날 꺼내본 낡은 공책
빗소리 따라 번지는 이름들
그때의 나는 참 작았지만
세상보다 큰 꿈을 안았죠
잊었다던 그날의 바람 소리
장난스레 불던 오후의 향기
손바닥 위에 머물던 햇빛처럼
잠시 나를 스치고 가요
종이 냄새 속에 잠든 시간들
그리움 잉크처럼 번져와
흐릿한 연필 자욱 그때 한마디
그래도 나는 괜찮아요
일기장 한 장 넘겨보면
그리운 내가 미소 짓네요
그날의 나를 따라서 적어요
오늘의 나도 괜찮아요
닫힌 페이지 사이로 스며드는
그 시절 바람이 나를 안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