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고 싶은 기억

노아윤

까맣게 그을린 기억들만

어딘가에 두고 올 수 있다면

거기가 어디든 한달음에

달려갈 것 같아

 

실수라는 핑계

이름 뒤에 숨어서

기억들을 지울 수는 없을까

 

시간 뒤에 흘린

사랑한 기억들만

애석하게 잊혀지네

 

까맣게 그을린 기억들만

두고 올 순 없나

 

후회라는 핑계

이름 뒤에 숨어서

언제까지 달아날 수 있을까

 

속절없이 흘러

흘러가는 시간 뒤에

언제까지 갇혀있을까

 

까맣게 그을린 우리를

안아줄 순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