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Zyu(쥬)

창밖에 비가 내려 오늘 밤도

네가 좋아하던 노래 또 혼자 켜놓고

소파 구석에 앉아 맨 폰만 뒤적거려

혹시 너의 이름이 뜰까 봐 난 바보처럼

 

시간은 왜 이리 더딘지

널 지우는 법은 왜 이리 어려운지

눈을 감으면 더 선명해져

우리 좋았던 날들이

 

넌 잡으려 하면 부서지는 신기루 같아

내 손을 뻗으면 멀어지는 모래성 같아

어두운 내 방에 유일한 빛이었는데

이제는 눈을 떠도 네가 없는 밤이네

 

비어있는 옆자리 식어버린 온기

함께 보던 영화는 멈춰있어 영원히

멍하니 천장만 봐 네 얼굴이 그려져

지우려 하면 할수록 더 깊게 새겨져

 

이 비가 그치고 나면

혹시 네가 다시 돌아올까 봐

문 앞에 한참을 서성이다

결국에 참았던 한숨만 쉬네

 

넌 잡으려 하면 부서지는 신기루 같아

내 손을 뻗으면 멀어지는 모래성 같아

어두운 내 방에 유일한 빛이었는데

이제는 눈을 떠도 네가 없는 밤이네

 

꿈이었을까 전부 다

행복했던 기억조차

눈 뜨면 사라질까 봐

오늘도 잠 못 드나 봐 난

 

신기루 같아

내 신기루 같아

결국엔 사라져

Ye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