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들

엔하이픈 (ENHYPEN)

그들을 둘러싸고 있던 세계의 보호막은

어느덧 그들을 잡으려는 올가미가 됩니다.

 

모두 두 사람이 얼마 가지 못해 붙잡히거나

금세 한계를 깨닫고 절망하리라 생각했습니다.

무모한 선택을 후회하고

이내 서로의 마음을 의심하며

끝내 운명 앞에 무릎 꿇게 될 거라고,

입을 모아 그들의 사랑을 훼손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들려오는 목격담이

다시 한번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달아나는 그들이,

마치 이 순간을 즐기는 듯 웃고 있었다는 것.

 

차라리 홀가분한,

어느 찰나에는 짜릿한 희열마저 엿보이는 얼굴.

 

규율을 깨뜨리고

그 틈으로 서로를 불러들인 그들은

천국을 제 손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듯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고 했습니다.

 

마치 아슬아슬한 게임을 즐기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들은 이미

위험에 매료된 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