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날을 살아가며 이제

이수연

되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걸으며

저편에 내가 원하는 길이 이어질지도

불안한 맘이 나를 매일 감싸며

두려워하고 눈물을 훔쳐내도

 

가슴속 내리 녹던 슬픔들도

멀리 흩어진 채로

 

머리에 박혀서

떠나지 못하고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아 난 아무렇지 않은

해맑은 미소로 웃고 있겠지

또 다른 날을 살아가며 이제

 

 

긴 밤에 잠들지 못한 내 맘을

한숨이 짙어 가득히 메울 만큼 뛰어 봐

소란이 부는 바람 나를 감싸며

햇살에 비친 눈물이 흘러내려

 

가슴속 내리 녹던 아픔들도

빛에 흩어진 채로

 

머리에 박혀서 떠나지 못하고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아 난

아무렇지 않은 해맑은 미소로

웃고 있겠지 또 살아가는 나

 

돌아올 수 없는 길 저 위로

이제 올라설 수 있게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아

언제나 해맑은 미소로

웃고 있겠지 또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