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너를 기다려

다무 (Damu), 아랑

비가 오면 네 생각이 나

창가에 앉아 너를 그려봐

문 앞에서 서성이던 그날 밤

선명한 기억만이 날 아프게 해

 

햇살이 눈부신 어느 날엔

그늘이 돼주던 네가 그립고

차가운 바람이 나를 스치면

그 따뜻했던 순간들이 떠올라

 

그저 멀리서 너를 지켜볼 뿐

멈춰버린 나 홀로 그 자리

네 흔적이 남은 공간 속에서

나는 아직도 그 순간에 갇혀

 

말없이 떠나던 그날 알았어

이별조차 사랑이었단 걸

어쩌면 나만을 위한 이별이라

그날의 미소가 아직 남아서

가끔은 내 마음을 흔들어

단 한 번도 후회 없길 바래

 

 

괜히 그 자릴 또 지나쳤어

혹시 너를 만날까 봐

오지 않을 걸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너를 찾았어

 

시간이 흘러 계절이 바뀌어도

문득 스쳐가는 네 모습에

아무렇지 않은 척 웃어봐도

내 심장에 너는 영원히 남아

 

말없이 떠나던 그날 알았어

미움이 아닌 사랑이었단 걸

그리고 나를 위한 이별이었겠지

그날의 미소가 아직 남아서

가끔은 내 마음을 흔들어

그 길 끝엔 행복하길 바래

 

 

비가 그쳐도 떠오르는 너

오늘도 이 자리에서

조용히, 너를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