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밭

변정아

오랫동안 녹지 않은

눈밭 같은 나의 마음에

 

검은 발자국 서슴없이

내리찍는 너를 보는 나의 떨리는 마음

 

두렵기만 한 게 아니야

나도 너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어느 때보다 더 사랑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그 누구도 반기지 않는

날씨 같은 내 마음을

 

녹이고 마는 너의 선명한 눈동자를

바라보는 나의 떨리는 마음

 

혼자선 차가웠으니까

자주 오던 감기라고 착각했어

 

어느 때보다 더 아파질 수 있대도

사랑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