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

김부경

미워도 그것까지

한순간 달라진 말투까지

다시 사랑하고 있는 걸 너도

스쳐 가듯 알고 있을 거야

 

화내도 그것까지

그러다 토라진 모습까지

모두 미워할 수 없는 건 내게

줬던 너의 온기 때문이야

 

이루고 싶은 날을 떠올리면서

빼곡히 두 눈 속에 날 비출 때면

지켜 주고 싶어 웃게 해 주고 싶어

사그라지지 않을 맘이야

 

하려던 그 말까지

웃음이 번지는 모습까지

자꾸 닮아 가고 있는 걸 우린

마주 보는 눈에 알 수 있어

 

이루고 싶은 날을 떠올리면서

빼곡히 두 눈 속에 날 비출 때면

지켜 주고 싶어 웃게 해 주고 싶어

그게 너라는 이유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