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가

인성

차가운 말들 속에 홀로

조심스레 걷던 나날

그 모든 순간이

오늘의 식탁에 놓여

허기진 마음속을 온통

쓴웃음으로 채웠던

네 지친 하루를

다 비워 내 주고 싶어

 

상처란 술잔에

위로란 술을 부어

고단했던 네게

주는 선물이야

 

어서 와 이 밤의 만찬에

지친 꿈도 잠시 쉬게 해

슬픔도 기쁨도

모두 다 잔에 담아

같이 마시자

오늘이 다시는 오지 않을

하나뿐인 축제니까

 

멀리서 지켜본

넌 정말 따듯해

고단했을 네게

주는 선물이야

 

어서 와 이 밤의 만찬에

지친 꿈도 잠시 쉬게 해

슬픔도 기쁨도

모두 다 잔에 담아

같이 마시자

오늘이 다시는 오지 않을

하나뿐인 축제니까

 

문득 고개를 돌려 보았던

지나온 시간은 내게 말해

멈춘 계절은 곧 깨어난다고

차갑게 잠든

나의 그 기억 한 조각

이 잔의 끝에

다시 피어날 거야

 

어서 와 이 밤의 만찬에

가장 소중한 너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야

눈물이 흐르더라도

네게 올 그 벅찬 날을

내가 더 비춰 줄 거야

우리 함께 만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