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에게

그녀

괜히 네 생각이 나서

휴대폰만 들여다보다가

보내지 못한 메시지

또 지워버렸어

 

잘 지내냐는 말 하나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아무 일 아닌 척

오늘도 넘겨

 

잊었다고 말하면

조금은 괜찮아질까

아직 나는

그게 잘 안 돼

 

 

지금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잘 지내고 있냐고

그 말이면 충분한데

지금 너에게

끝내 못한 이야기

여전히 나는

여기 그대로야

 

 

집에 돌아오는 길에

너랑 걷던 길을 지나

아무 생각 없던 척

괜히 발걸음을 늦춰

 

이제는 괜찮아졌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솔직히 아직은

그렇지 않아

 

시간이 지나가면

다 괜찮아진다는데

나는 아직

오늘에 멈춰

 

 

지금 너에게

묻고 싶은 게 있어

나 없이도 잘 지내는지

잘 웃고 있는지

지금 너에게

돌아오란 말 대신

그냥 한 번쯤

생각은 하는지

 

 

아무 말 안 해도

다 끝난 거 알아

그래도 이 마음만은

숨길 수 없어

 

 

지금 너에게

전할 수 있다면

괜찮아졌다는 말은

못 할 것 같아

지금 너에게

이 밤이 닿는다면

아직 나는

너를 놓지 못해

 

지금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