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

트릴로그

소낙눈에 길이 전부 지워지고

빛도 잠에든 새벽

 

그대 지금까지 길을 헤매군요

이리 와요

따듯한 꿈을 지펴놨어요

바깥은 겨울에 내맡기고

몸을 녹여

 

눈, 눈

꿈밖은 추락뿐이네요

오랜 버릇이죠

 

계속 꿈을 지필 수 있게

떠나지 말아요

 

그대 생일은 달력에도 없으니

그대 촛불처럼 흔들릴 때마다

노래가 되어줄게요

노래가 되어줄게요

 

얼어붙는 기후에 익숙해진

꿈은 여전히 뜨겁던가요

하염없는 겨울이 물러가면

 

밝혀질까요

무수히 추락하던 것들

전부 꽃씨였다는 거

 

눈, 눈

꿈밖은 추락뿐이네요

오랜 버릇이죠

 

계속 꿈을 지필 수 있게

떠나지 말아요

 

그대 생일은 달력에도 없으니

그대 촛불처럼 흔들릴 때마다

노래가 되어줄게요

노래가 되어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