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오면 잊을 수 있을까

허각

흰 눈이 내리던 거리마다

설렘으로 하얗게 번져 가던 날

우리는 헤어졌고 나에겐 이 계절이

시리고 아프게 남아 버렸었지

 

그립고 그립다 매일 네 이름 부르다

지쳐 잠이 들면 꿈에서 또 너를 찾아

못난 자존심 땜에 널 붙잡지 못한

바보 같은 내가 싫어져

 

첫눈이 오면 너를 잊을 수 있을까

두 뺨에 너의 온기가 남았는데

언제쯤이면 널 잊고 살 수 있을까

아직 너를 너를 너를 사랑하나 봐

 

세상에 너와 나 둘뿐인 것만 같았던

그때의 우리가 그리워 또 너를 찾아

하얀 눈이 내리는 거릴 서성이다

우습게 또 눈물이 흘러

 

첫눈이 오면 너를 잊을 수 있을까

두 뺨에 너의 온기가 남았는데

언제쯤이면 널 잊고 살 수 있을까

아직 너를 너를 너를 사랑하나 봐

 

밤을 새우도록 걸어봐도 춥지가 않아

너 없는 아픔이 더 시린 것 같아

아무도 모르는 이 맘을 어떻게 하니

어떤 다짐도 소용없잖아

 

헤어짐보다 그리움이 더 아파

아직 난 너와 있던 그날에 살아

언제쯤이면 널 잊고 살 수 있을까

아직 너를 너를 너를 사랑하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