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밤

나타샤

지금 날 보며 웃는 너의 얼굴이

흐릿한 건 고인 눈물 때문이겠죠

저기 떠가는 작은 배를 어떻게든

멈출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는데

 

처음부터 널 몰랐더라면

난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애초에 널 담지 못했더라면

이러진 않았을 텐데

 

저 하늘의 별을 모두 따다 주면

널 조금은 가질 수 있을까

저 바다를 건너 수평선에 닿으면

네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멀어져 가

 

버린 진심의 수만큼 늘어가버린

나의 조각들은 결국 상처만을 남기고

기우지 못한 채로 구멍난 가슴은

무엇도 담지 못하고 피흘리고 있어

 

처음부터 널 몰랐더라면

난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네 미소를 알지 못했더라면

조금은 괜찮았을 텐데

 

저 하늘의 별을 모두 따다 주면

널 조금은 가질 수 있을까

저 바다를 건너 수평선에 닿으면

네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저 도시의 밤을 모두 새다 보면

널 언젠가 지울 수 있을까

내 눈물이 모두 마르는 때가 오면

난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멀어져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