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너와 한잔

이하린

비가 내리고

우산도 없고

너까지 없는 쓸쓸한 밤

 

남자친구 보러 가야 한단

친구의 말이

왜 쓸데없이 미웠는지

 

헤어진 너와 한잔

우리 추억과 한잔

 

그때 듣던 발라드가

내 얘기일 줄 누가 알았겠어

 

오늘따라 그립다 잔소리

언제 들어갈 거냔 그 말이

 

취하지 좀 말라던 그 핀잔이

 

그냥 걸었어

발 닿는 대로

오늘도 결국 이 동네야

 

여기 올 때마다 이상하게 맘이 편해져

그때 감정이 생각나서

 

헤어진 너와 한잔

우리 추억과 한잔

 

그때 듣던 발라드가

내 얘기일 줄 누가 알았겠어

 

오늘따라 그립다 잔소리

언제 들어갈 거냔 그 말이

 

취하지 좀 말라던 그 핀잔이

 

이 노래가 끝나고 나면

거짓말처럼 돌아오진 않을까

 

내가 사랑했던 그 미소

보이는 것 같아

바보같이 또 잠들었나 봐

 

헤어진 너와 한잔

우리 추억과 한잔

 

그때 듣던 발라드가

이렇게나 슬픈 노래였구나

 

오늘따라 그립다 잔소리

언제 들어갈 거냔 그 말에

 

나 이제 돌아가고 있는 중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