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파

김서현

여전히 난 멍하니 지내

눈을 떠도 네가 보이네

그렇게 서로에게

울고불고 매달리던 사랑

다 끝나버린 몇 달 뒤

어색하게 조용해진

오늘 같은 날

왜 미울 만큼 떠오르는지

지끈거리는 생각들 속에

떠오르는 건 추억뿐인데

무슨 생각을 할 수가 있겠어

가끔씩 난 머리가 아파

이유 없이 마음이 아파

그리움 때문인지

이별하면 그런 건 질 몰라

혼자가 외로운 것도 아닌데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힐 만큼

널 참아 내느라

자꾸만 머리가 아파 

이 모든 게 응어리지듯이

눈물이 맺힐 만큼

화가 나 왜 잊지 못해서

이렇게 힘든지

가끔씩 난 머리가 아파

이유 없이 마음이 아파

그리움 때문인지

이별하면 그런 건 질 몰라

혼자가 외로운 것도 아닌데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힐 만큼

널 참아 내느라

자꾸만 머리가 아파 

다시 시작하기에

너무 멀리 와버린

지금 뭘 해야 할지를 몰라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그저 그런 사랑이라면

아무런 미련 없이

눈물 흘릴 필요 없을 텐데

모든 시간이 진심이었나 봐

이렇게 널 그리워할 거면서

널 참아 내느라

여전히 가슴만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