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幻影)

김대연

눈을 감아도 너는

항상 내게서 떠나지 않고

마음 한자리에 각인을 새긴 채

나의 숨 속에 남아

 

떠났다 내 사랑아

그리 믿었는데

떠난 게 아니라

기억 속으로 돌아와

 

돌아가는 길마다

너의 흔적이 남아

이대로 내 앞에 환영처럼

돌아올까 하네

 

눈을 감아도 너는

항상 내게서 떠나지 않고

마음 한자리에 각인을 새긴 채

나의 숨 속에 남아

 

돌아가는 길마다

너의 흔적이 남아

이대로 내 앞에 환영처럼

돌아올까 하네

 

이제 놓아

새로이 바람 불어오도록

내 안에 창을

훤히 열어 멀리 달아나도록

 

돌아가

돌아가는 길마다

너의 흔적이 남아

이대로 내 앞에 환영처럼

돌아올까 하네

 

잊었다

내 사랑아

이젠 널 떠나니

아픈 게 아니라

기억 속에서 쉬어라

기억 속에서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