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정원

남종

갈라진 마음의 틈

파고든 알 수 없는 온기

아슬한 기억 하나

물끄러미 날 바라다본다

 

언제부터 였을까

지친 날 지켜왔던 모습

다가가 안아보면

파편처럼 흩어져 깊이 박힌다

 

눈감아 떠 올리면

보이는 수많은 순간

무너지던 나를 위해

온 힘을 내어 준 그대

 

 

눈물의 부스러기

흐르는 붉게 녹슨 후회

더디고 더딘 인사

굳게 닫힌 입술로 새어 나온다

 

소중한 날들이여

사랑했던 사람이여

갖고 싶던 더 큰 꿈보다

간절한 그 꿈은 그대였음을

 

눈뜨면 사라질까

사랑한다 외쳐보면

잡을 수 없는 찬공기처럼

허공에 흩어진 먹먹한 그리움

눈물로 피어나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