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다 잘 될 거야

양하진

빛이 스며들지 않는 화분 위

수북하게 쌓여버린 슬픈 먼지가

내 모습과 닮아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참 가여워서 눈물이 났어

 

커튼 사이 새어 나온 햇살이

어두운 내 얼굴 위에 드리울 때

이제는 괜찮다고

내 흘러내린 눈물을 닦아주네

조용히 나를 깨워주는 것 같아

 

올해는 모두 다 잘될 거야

햇살이 스며든 내 미소처럼

올해는 모두 잘될 거야

얼어붙은 내 마음에 꽃이 필 거야

 

하염없이 내 뱉는 한숨 대신

창을 열어 크게 한 모금 들이켜

가득 모은 두 손에

불어넣은 온기는 웃음이 돼

내 마음은 녹여

 

올해는 모두 다 잘될 거야

햇살이 스며든 내 미소처럼

올해는 모두 잘될 거야

얼어붙은 내 마음에 꽃이 필 거야

 

힘없이 무너진 내게

어느새 다가와 소리 없이

손을 내민 바람은

일어나라 하네

차갑게 얼어붙은 난

하얗게 내려앉은 이 새벽 위로 걸어가

 

올해는 모두 다 잘될 거야

걸음이 가벼운 내 아침처럼

올해는 모두 잘될 거야

짙은 한숨, 겨울도 봄이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