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과 꿈과 우리
겸(GYE0M)빛나던 날은 지나고
자라던 나는 멈추고
우리라 부르던 것은
시간 지나면 옅어질 뿐야
색을 잃은 마음들도
품을 잃은 아이들도
다 커 버린 우리들도
사실 다를 게 없었던 거야
아, 눈을 감으면
다 이루지도 못할 게 뭐가 급하다고 쏟아지고
아, 어두웠던 날 속의 네가
눈치도 없이 찾아와 아무렇지 않게 무너지고
아, 이 밤이 지나면
거짓말처럼 모든 걸 잊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아, 그러다가 문득 우리
아무 걱정 없이 웃었던 어떤 날을 기억하려 했어
지난 것은 조용히 흩어지고
머문 것도 언젠가 떠나지만
나는 문득 사라진 것들만이
끝내 우릴 살게 한다 믿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