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면
양파햇살 내린 버스 창가
날 스쳐 가는 모든 시간
그림자 모양
아른거리는 잎사귀
무엇도 잡히지 않고
우연히 펼쳐본 장면
늘 먼저 건넨 밝은 인사
당연하게 지나친다고 해도
언젠가 머무를테니
버거운 길에서
모두들 버티지
이해 없는 서글픈 세상에
사랑을 찾는 건 힘겨울지도 몰라
그렇지만 그 힘을 믿을 거야
세상이 등 돌린대도
그대로 안아줄 거야
용기 뒤엔 두려움이
진실을 지켜내는 걸음
쉬지 않고 이어가는 목소리
그 뒷면까지 빛나서
긴 밤을 홀로 서
멈추지 않도록
같이란 게 어색해 보여도
서투른 인사를 먼저 건네 볼 거야
우리는 내일을 걸어갈 거야
다음 여는 작은 용기
떨리는 자그만 여린 손
그 손을 잡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