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
혜성끝내 돌아오지 않더라도 이곳에 남긴 우리의 깃발
절대 멈추지 않을 거란 말을 남긴 글과 그들의 소원
멀리 보이는 손과 가려졌던 우리의 목소리
노력에 담긴 그들의 노래가
오래전 읽었던 이야기책 안에는
땀과 꿈이 넘치던 그들의 시작 위로
흩날려라 깃발 소리쳐라 오늘을
오랜 시간 이름을 외친 우리의 친구야
높이 올려 깃대를 울며 웃던 그날이
다녀왔어 별들이 반짝인 여기로
쓰린 날에 부서진 그들의 조각이 별이 되어
다음 길을 떠날 청춘을 밝혔어
돌아오지 못해도 이뤄내지 못해도
네 개에 계절이 지나 웃으며 만날 수 있을 거야
흩날리던 깃발 아래 소리치던 우리
오랜 시간 달려온 울고 웃었던 친구야
높이 올려 깃대를 너의 멋진 여정을
다녀와서 별들의 이야길 들려줘
다녀올게 별들이 비춰준 이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