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less

유희

길을 잃은 어린 아이처럼

무한한 우주의 가운데에서

난 몰랐던 걸까 아님 나

다가올 미래들이

두려워서 피한 거였나

 

열심히 쌓아 올린 것들이

너무 커다래져 날 덮쳐버릴까

희미해져가는 나의 모습

이대로 가다간 놓쳐버릴 거야

 

I’m lost 여긴 어딜까

제목도 색깔도 없는 흑백영화 속

배경이 된 것 같아

I’m lost 비가 그치면

이 영화에도 무지개가 필 수 있을까

이젠 조금 알 것 같아

 

저 노을빛이 오늘따라 슬퍼 보여

아니 내가 모든 걸 잊어버려도 할 말 없겠지

문득 찾아오는 불안한 마음은

날 끝없이 작아지게 만들려 해

꿈 속에 누군가가 했던 말

영원한 슬픔은 없다고

사라져 버리는 시간들을 다시

찾을 수 없다고

I’m lost 여긴 어딜까

 

멀어지는 꿈을 붙잡고

하늘 높이 소리 지르면

새벽빛에 닿지 못한 채

피할 수도 없이 가까워져버린 현실은 날

비웃으며 포기하라고

자라나지 못한 맘이 멀어지는데

 

I’m lost 여긴 어딜까

제목도 색깔도 없는 흑백영화 속

배경이 된 것 같아

I’m lost 비가 그치면

이 영화에도 무지개가 필 수 있을까

이젠 조금 알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