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여규호

쓰러질 것 같았던 고단한 내 하루도

미소 짓던 얼굴 바라볼 땐 큰 행복

기다리는 버릇만 자꾸 늘어 슬프고

못해준 말 가득 고인 밤이 매일 찾아와

 

너는 몰아친 비바람 소리만큼 아픈 흉터야

상처받을 만큼 받아 깨져 박힐 꿈의 전부야

밤은 계속 내려와

별을 보고 있는 나

아직 보고 싶어 다시

어제처럼 눈물 나

 

미로 속을 헤매듯 불안해진 마음과

괜찮은 척 웃는 표정 너무 싫어도

잘 있다는 거짓말 믿을 수가 없어도

꿈을 꾸듯 매일 새벽 안에 멈춰버린 나

 

너는 몰아친 비바람 소리만큼 아픈 흉터야

상처받을 만큼 받아 깨져 박힐 꿈의 전부야

밤은 계속 내려와

별을 보고 있는 나

아직 보고 싶어 다시

어제처럼 눈물 나

 

버틸 수가 없는 흐린 눈으로

자꾸 부서지는 상처뿐인 마음도

소중해

 

너는 몰아친 비바람 소리만큼 아픈 흉터야

상처받을 만큼 받아 깨져 박힐 꿈의 전부야

밤은 계속 내려와

별을 보고 있는 나

아직 보고 싶어 다시

어제처럼 눈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