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

후추스(Hoochus)

이 밤 그대와 손을 잡고

음악에 맞추어 흔들리면

이상하지 난 진정이 안돼

이따금 꿈을 꾸는 기분

 

너의 숨이 날 녹이고

달 비친 잔 속에서 찰랑이면

돛배를 타고선 노를 젓네

서서히 차오르는 내 사랑

 

약간의 장난과 천진한 웃음

내게 기대앉은 너

마음이라는 건 어떤 말이 없이도

번져와 여기 소복하게 쌓이네

 

우리의 두 눈에 담긴

서로를 가득 그리며 웃다가

허전했던 나의 빈자리는

빼곡히 너로 채워져 가네

 

작약꽃 한 송이 품에 안고

노을진 창 바람에 일렁이면

이상하지 난 소란한 맘

새로운 꿈을 꾸는 기분

 

서투른 고백 변치 않을 맹세

내 삶을 몽땅 그대와 쓰고 싶어

 

우리의 입술이 닿아

이렇게 따스한 체온 나누면

사랑이란 말이 삐져나와

조금씩 나를 물들여

 

이제 우리의 두 눈에 담긴

서로를 가득 그리며 웃다가

반짝이는 오늘 잊지 말고

이따금 꺼내보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