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
단칸방 로맨스우리 둘 모습은 다르게
생긴 모형과 같을 뿐인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며
맞지 않아 만날 수 없댔어
그저 그렇게 두면
다른 모습일 텐데
서로 어떤 게 맞아야 했던 건지
날카롭던 너의 마음에
나를 맞춰보니
둥그렇던 내 마음 깎여
상처 투성이야
맞지 않던 둘의 모습에
떠나보냈던
나의 일부마저 사랑해 줄 넌 없던 거야
너란 틀이 조금 더 쉽게 변했더라면
어떤 모습이라도 다 맞을 텐데
날카롭던 너의 마음에
나를 맞춰보니
둥그렇던 내 마음 깎여
상처 투성이야
맞지 않던 둘의 모습에
떠나보냈던
나의 일부마저 사랑해 줄 넌 없던 거야
아팠던 상처만큼 파여버린 마음이
내 모습을 바꿔버렸어
이제 다른 모양으로 변한 마음이
다른 상처가 될까 봐 두려워
날카롭던 너의 마음에
나를 맞춰보니
둥그렇던 내 마음 깎여
상처 투성이야
맞지 않던 둘의 모습에
떠나보냈던
나의 일부마저 사랑해 줄 넌 없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