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A

조해솔

전부인 줄 알았던 세상이

쉽게 깨져버리고 난 후에야 거울 속의 날 봐

 

멋대로 멈춘 건널목의 신호 같아

무슨 일이 벌어져도 안 이상해

 

미완으로 남은 장면을 붙잡고 있어 나

바보 같은 날 이해해 줘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그냥 조금 더 기다려 달란 말야

깨진 조각 따윈 딛고 걸을래

 

파도에 휩쓸렸나 벼랑 끝에 있나

가진 걸 잃었나 마음이 떠났나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웃기지도 않은 위로를 하네

 

세상은 이토록 아름다운 것들 투성인데

거기에 나는 없는 것만 같아

 

저마다 맘에 새긴 뒷모습이 있어

무슨 모양인지 설명은 안 할게

 

미완으로 남은 장면을 붙잡고 있어 나

바보 같은 날 이해해 줘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그냥 조금 더 기다려 달란 말야

깨진 조각 따윈 딛고 걸을래

 

파도에 휩쓸렸나 벼랑 끝에 있나

가진 걸 잃었나 마음이 떠났나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웃기지도 않은 위로를 하네

 

슬픔이 뭐라고 그저 난

괜찮은 마음 하나 가지면 되는데

그건 진짜 쉽지가 않아

잠이 안 오네

 

잠시 꿈을 꿨나 봐 헤매고 있었어

아주 오래전 얘기 같아

그런데도 선명하고 아픈

지금 여기서 얼마나 가야 할까

고장 나버린 우울한 꿈이야

 

잠시 꿈을 꿨나 봐 헤매고 있었어

아주 오래전 얘기 같아

그런데도 선명하고 아픈

지금 여기서 얼마나 가야 할까

고장 나버린 우울한 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