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도

눈이 오면 따뜻했지

아아 눈 속으로 사라지는 마음들

돌아오길 기다렸지

언제부터 쌓여온 더러운 마음

덮을 수 있어 좋았지

밤새도록 내린다 했지

눈을 감긴 싫어서 지켜봤어

 

천천히 말해봐

눈이 오는 속도로

 

 

난 용서받는 것에 익숙해져서

이 모든 게 우스운 기회 같아서

너도 날 그렇게 봐 줄까 봐

더 하얀 말을 하게 돼

 

위로는 쏟아졌어

머리카락에 앉은 눈 털어내며

다 똑같은 웃음 지었고

돌아누워도 사방이 하얗더라고

이젠 너도 좀 하얘지라고

그러는 듯했지

 

그러니 이제 천천히 말해봐

눈이 오는 속도로

 

난 용서받는 것에 익숙해져서

이 모든 게 우스운 기회 같아서

너도 날 그렇게 봐 줄까 봐

더 하얀 말을 하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