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올 것 같아서

김건

문득 아침이면 떠올라

너의 다정한 그 목소리

따듯한 품에

안겨있던 나

웃음 짓던 시간

 

왠지 오늘은 더 보고 싶어

어디로든 나가볼까봐

무작정 걷다보면

난 또 여기야

추억이 날 이끌어

 

너와 함께 걷던 거리야

네가 좋아했던 자리

네가 올 것 같아서

버릇처럼 맴돌고 있어

오늘은 올 것 같아서

 

 

누가 봐도 이상하겠지

네가 머물고 간 시간에

나 스치는 영화 같은 이야긴

이렇게라도 보고 싶어 난

 

너와 함께 걷던 거리야

네가 좋아했던 자리

네가 올 것 같아서

버릇처럼 맴돌고 있어

오늘은 올 것 같아서

 

언젠가 꼭 네가 올 거란 생각에

어디든 못가

 

돌아서면 네가 올까봐

바쁜 널 놓칠까봐

우연인 것처럼 널 마주치면

잘 지내는지

안부라도 묻고 싶어서

 

정말 올 것 같아서

서성이고 있어